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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학교 온라인 교사 연수회 개최


지난 3월 11일(목) 몬트리올 한인학교에서는 ‘McGill Korean 교재를 활용한 효과적인 교수법’을 주제로 온라인 교사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수회는 2019년 11월, ‘이해하는 한국어’를 주제로 처음 실시되었던 김명희 교수의 세번째 특강으로, 교재 속 대화와 예문, 연습문제의 효과적인 활용법 공유를 위한 시범 강의와 사전에 준비된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듣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김명희 교수는 1991년부터 McGill 대학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 강의를 전담하고 있으며, 한국어 학습을 희망하는 영어권 국가의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McGill Korean 1과 2를 집필하였다. 대다수의 한국어 교재가 특정 상황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회화 표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문법을 설명함으로써 학습자의 암기 여부에 의존하는 바가 큰 반면, 본 교재를 통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한국어 문장 구조에 뜻과 기능을 가진 어미와 조사 등을 더해가는 방식으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학습이 가능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에서는 2019년부터 McGill Korean 교재를 도입하여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학급 편성은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초급 1개반과 중급 2개반, 고급 1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과 중급반에서는 McGill Korean 1권을, 고급반에서는 McGill Korean 2권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또한, 주 1회 한국어 교사들의 자체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여, 한국어를 모국어로 학습한 교사의 입장에서 이를 계승어와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회에서는 실제 McGill Korean 교재를 현장에서 가르친 교사들의 생생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교재의 저자로부터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예를 들어, 한글 자모의 소리와 발음은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겹받침이나 연음으로 이어지면 복잡한 규칙을 적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으며, 일상적인 대화에서 조사가 자주 생략되는 특성상 덧붙여 표현했을 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은/는’과 같은 조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문법 개념에 대한 질문과 교사들의 고민, 더 잘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으로 연수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끝이 났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어 학습의 수요는 급성장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어 교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외국어 화자인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어 화자의 입장에서 한국어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곱절의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는 재외 한글학교 교사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를 모국어로 학습하다가도 학령기에 이르러 현지사회의 영어/불어 학교 입학과 함께 모국어인 한국어의 유창성과 읽기, 쓰기 실력은 정체되기 십상인 탓이다.


몬트리올 한인학교는 1978년 개교 이후로 지금까지 몬트리올 지역의 한인 2세 및 새로운 이민 가정의 자녀 교육과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Zoom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1학년도 봄학기 온라인 수업은 4세부터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위한 4개반과 누리과정, 과학탐구 및 관찰일기 쓰기, 노래수화, 진로탐색 활동 등 학급별 프로젝트를 통한 한국어 심화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과정을 편성하여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이날 연수회에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신 McGill 대학의 김명희 교수와 후원해주신 재외동포재단과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유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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