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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캐나다 동부지역(퀘벡) 한국학교협회 교사 연수회


지난 9월 30일 토요일, 몬트리올한인학교와 캐나다 동부(퀘벡)지역 한국학교 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몬트리올 총영사관이 후원한 제 5회 교사 연수회가 허진 몬트리올 총영사 겸 ICAO 대사와 각 학교 교장 및 일반 교사,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강연자로는 이병승 캐나다 한국교육원장과 미국에서 의회 전문가로 활동 중인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이하 KACE) 상임이사가 섭외 되었다.


개회사에서 정영섭 학교장은 연수회 개최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강연자와 강연 주제를 소개하며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허진 몬트리올 총영사 겸 ICAO 대사는 프랑스 사람들이 보이는 자국어에 대한 자긍심을 예로 들며, 우리 스스로도 우리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점차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한글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여러 차례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 규정이 개정된 사항을 언급하며, 외국어를 학습 할때처럼 성인이 된 이후라도 우리말을 다시 한 번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물음으로 청중을 각성 시켰다.


강연에 앞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명의의 장기 근속 교사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30년 이상 우리말 교육에 노력을 이어온 몬트리올한인학교의 이채화 교감 교사가 수상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노력에 대한 감사패가 증정되었다.

이병승 캐나다 한국교육원장은 ‘캐나다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주제로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고려해야 할 교수 내용과 수준, 체계 등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성취 기준표>에 근거하여 말하기, 읽기, 쓰기의 3개 영역을 초,중,고급 각각의 2단계로 나누어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매우 시의 적절한 내용이었다.


김동석 KACE 상임이사는 ‘2세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정체성’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임무’를 주제로 2회에 걸친 강연을 이어갔다. 부모 세대의 이민으로 인해 태어나면서 혹은 자라면서 자연스레 소수자의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자녀를 현지 사회의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않도록 쇼육시키는 것은 결국 부모의 진지한 정체성 고민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깊이있게 이어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번 제 5회 연수회는 한인 2세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교사진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날 점심식사를 손수 제공해주신 허진 총영사 겸 ICAO 대사의 부인 유상옥 여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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